◎박재홍·강신옥·유종수씨 “무소속 출마”/반형식·김동권씨 “자민련간판도 불사”공천문턱을 넘지못한 신한국당의원들이 무소속 또는 타당간판으로의 출마채비를 서두르고있어 당지도부를 긴장시키고있다. 현역의원중 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한 의원은 16명이다.
이들은 2일 탈락충격이 채 가시지않은듯 대부분 『당이 나를 버렸는데 무슨 미련이 있겠느냐. 출마를 위해 탈당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여권은 다른 자리를 제시하는등 이들을 주저앉히기 위한 집요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들의 최종거취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같다.
이와관련, 여권핵심부는 1월말을 전후해 이들의 탈당을 막기위해 맨투맨식 사전설득작업을 펼쳤지만 극히 일부를 빼고는 별 소득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민섭의원에게 춘천을을 뺏긴 유종수의원이 대표적인 예. 유의원은 이날 『지난달 27일 김영삼대통령이 불러 국영기업체사장등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며 무소속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재 탈당을 생각하고있는 공천탈락의원은 줄잡아 10여명. 부산의 경우 곽정출·정상천의원이 이미 서구와 중·동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서기로 했고 허삼수의원은 옥중출마를 결심했다. 남갑에서 이상희씨에게 밀린 허재홍의원측도 『며칠내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송두호의원은 『며칠두고보자』는 입장이나 측근들은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배명국의원(진해)등이 무소속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김봉조의원측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는데 상도동비서출신인데다 거제지역이 김대통령의 고향이라 탈당은 힘들 것이라는게 주변의 반응이다.
경북에서는 황병태전주중대사에게 문경·예천을 넘겨준 이승무의원이 기업문제때문에 최종결심을 못한반면 반형식의원측은 『무소속출마와 자민련입당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김동권의원측은 『기업(쌍마섬유)과 정치는 별개』라며 『자민련입당을 생각중』이라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재홍의원(구미갑)도 무소속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편 박제상의원(과천·의왕)은 탈당1호를 기록했으며 강신옥의원(전국구)은 『밀실공천의 들러리는 싫다』며 공천신청을 포기한채 이미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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