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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수혈」 일원화 틀 마련/신설중기청 조직안 의미·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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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수혈」 일원화 틀 마련/신설중기청 조직안 의미·문제점

입력
199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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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반 일관지원 각종 장치 갖춰/지자체 등과 유기협조 “현지서 해결”/유관부서 갈등 구체 조정장치 미흡신설되는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원활히 하고 지방 현지에서 개별기업에 밀착 지원할 수 있는 조직으로 짜여졌다.

하루에 40개꼴로 쓰러지는 중소기업의 최대 현안인 자금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각종 금융지원장치를 갖추었고 지방청 및 지방사무소를 두어 지방의 중소기업인이 굳이 서울까지 올라올 필요없이 현지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재경원 노동부 지방자치단체등에 분산된 중기 지원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어 창업부터 생산 판매등 경영 전반에 걸쳐 일관 지원받을 수 있는 틀을 갖추고 있다.

자금지원 강화조치는 크게 3가지. 현재 재경원 산하에 있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정부예산이 중기청으로 이관된다. 따라서 이들 보증기관은 앞으로 중기청과 협의해 중소기업에 보증을 서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보증받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중기청장 산하에 「중소기업금융지원협의회」가, 지방청장 및 지방사무소별로 지역금융지원협의회가 각각 설치된다. 이 협의회는 중소금융관련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기청 지원총괄국장은 중소기업은행의 이사회와 신용보증기관의 운영위원회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돼 있어 금융논리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되던 중소금융이 중소기업 경영지원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자금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인이 찾아가 하소연할 곳이 생겼다는 점. 전국 11개 주요도시에 지방청과 지방사무소가 설치돼 현지 밀착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경영 전반을 「원스톱서비스」하는 게 중기청의 설립 목표』라며 이를 위해 『중기청은 기업의 문제를 현지에서 즉각 풀어주는 태스크포스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지방조직외에 1관 5국 26과로 자금 인력 창업 판로 기술등 기능별 지원조직과 제조 유통업의 산업별 조직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자체는 물론 중앙부처의 지방기관들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중소기업정책 수립과 집행이 기대된다.

하지만 통산부 중소기업국 및 지자체 지방경제국과의 업무 중복, 유관부서와의 갈등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장치등이 미흡하고 인력조달 및 국제협력분야가 취약한 게 보완돼야 할 분야로 지적되고 있다.<이백규기자>

◎중기청장 누가 될까/정해주특허청장·박삼규전공진청장등 거론

초대 중소기업청장은 누가 될까. 중기청 조직의 윤곽이 드러나자 과연 누가 초대 청장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초대 청장후보로는 정해주특허청장과 박삼규 전공업진흥청장 유호민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청장은 중소기업담당 차관보를 역임해 중소기업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다 추진력이 뛰어난게 장점이고 관·재계에 발이 넓어 중기청이 자리잡기까지 부처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데 적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전청장은 두둑한 배짱에 업무추진력을 갖춘 카리스마형으로 신설조직을 장악, 조직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원장은 중소기업업무에 밝은데다 박재윤통산부장관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이밖에 통산부 중소기업국장을 지낸 김은상무역협회부회장과 채재억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중소기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이들외에 알려지지 않은 참신한 인물의 영입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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