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19억불 “92년후 최대”경기가 급랭기류에 접어든 가운데 물가와 무역수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여 「저물가 적정성장」을 목표로 한 올해 경제는 연초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정책운용방향에 따라 자칫 성장 물가 국제수지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공산품 개인서비스요금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작년말에 비해 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1월이 물가상승 집중기이긴 하나 이는 작년 1월의 0.6%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도 0.9% 올랐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농산물은 정부의 미곡방출지연으로 쌀값이 오름세를 탄데다 한파로 상추 54%, 시금치 32%등 채소류가격이 급등, 총 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정학습지(11%) 참고서(12%)등 학습관련제품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1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19억2천4백만달러에 달해 월간 무역적자로는 92년1월 이후 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지난 연말부터 가속화한 엔저(일본 엔화가치 하락)등으로 수출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수입은 급증, 무역적자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1월중 수입은 한파에 따른 원유 및 설날 특수에 대비한 육류 수산물 의류의 수입이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2% 증가한 1백20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0.5% 늘어난 1백억8천8백만달러였는데 지난해 설연휴가 1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한 실질적인 증가율은 11%에 불과한 것이다.<이백규·이성철기자>이백규·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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