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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예의를 지킵시다”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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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예의를 지킵시다” 캠페인

입력
199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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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삿대질 생방… 정치불신 심화” 자성/하원60명 「예절서약」 결의안 곧 표결부쳐미의원들이 의사당내에서 저질스런 매너를 추방하자는 캠페인에 착수했다.

공화 ·민주 양당 소속의원 60여명은 31일 의원들이 의사당내에서 각자의 품위에 걸맞는 행동을 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의 이례적인 결의안에 서명한 뒤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권유했다.

이들이 작성한 이른바「예절서약」은 전체 하원의원 435명에게 회람된 뒤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결의안의 골자는 의사진행 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고함과 욕설, 삿대질, 멱살잡이등 품위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한다는 내용이다. 미의원들이 품위유지 캠페인에 착수하게 된 것은 지난해 공화당의 의회 재탈환 이후 빈발하고 있는 양당의원들간의 충돌사태로 타협의 정치가 실종되면서 이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이트워터청문회와 균형예산 심의과정에서 보여준 의원들간의 욕설과 과격한 몸싸움등은 의회 토론과정을 전문적으로 생중계하는 C―SPAN방송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의회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일부 공화당의원들은 민주당 소속인 빌 클린턴대통령을 「대통령」이라는 표현대신에 「병역기피자」로 부르는가 하면 어떤 민주당의원들은 공화당 소속인 뉴트 깅그리치하원의장의 의자 뒷면에 기저귀를 찬채 울고있는 깅그리치의 풍자만화를 붙여놓기도 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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