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사·신기남씨 새쟁점 부각 대응전략서울 강서갑은 「노태우 비자금사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현역인 민주당의 박계동의원이 비자금폭로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비자금폭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외형상 박의원이 상종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가 앞으로 70여일이나 남아있어 그 「약효」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며 야권일각에서는 여전히 『여권이 노씨 사건을 터뜨리기 위해 박의원을 활용했다』며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이 박의원의 역할을 인정할지, 아니면 그 이면에 의혹을 던질지에 따라 판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비자금사건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않는다면 지역정서, 「1여다야」구도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출신지별로는 서울·경기 25%, 호남 31%내외, 충청 20%, 영남 10∼12%, 강원·이북이 10%내외 등이어서 강서갑은 다른 선거구보다 지역성에 영향을 받을 소지가 크다. 도전자인 신한국당의 유광사, 국민회의의 신기남위원장 등은 『박의원의 거품인기는 선거때까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선거쟁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있다.
신한국당 유위원장은 지역내에서 20년 이상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한 「토박이」로 광범위한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강서인이 강서를 사랑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토착정서에 접근하고 있으며 오랜 지역봉사활동, 탄탄한 지역관리로 표를 흡인한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신위원장은 「생방송 신변호사」라는 TV프로에 출연한 인기변호사로 빠른 시일내에 기반을 다지고있다. 신위원장은 강서지역의 낙후된 문화를 선진화하겠다는 독특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의원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다른 두 후보를 압도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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