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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득표력 총선구도 영향/여 표잠식일까 야 표분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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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득표력 총선구도 영향/여 표잠식일까 야 표분산일까

입력
199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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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3당 “수도권 향배좌우” 득실계산 분주/선거구 따라 달리 작용” 일반론4당구도로 치러지는 15대총선에서 민주당은 어떤 성향의 표를 흡수하게 될까. 그 결과 목표의석에 차질을 빚게 될 「김씨 정당」은 신한국당일까, 국민회의일까, 아니면 자민련일까.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60∼70석 확보을 공언하고 있으나 다른 3당이나 선거관계자들은 이런 장담을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로 치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3김청산 및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다른 3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추진력이 약한데다 3김씨에 버금가는 얼굴과 리더십이 없어 선거과정에서 힘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3김 대결구도로 이어질 본격적인 선거국면에서는 세대교체등의 명분만으로는 표몰이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때문에 타3당은 민주당이 몇 석을 확보하느냐의 문제보다 어느 당의 지지기반을 잠식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을 쏟으며 선거전략도 이에 맞춰 수정하고 있다.

물론 민주당의 입지가 과거 군소정당과는 크게 다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한 야성표가 민주당을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적지않다. 하지만 이런 지지도가 당선으로 연결될지의 여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요컨대 지역에 따라 민주당후보가 절대적 우세인 곳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2∼4위에 그칠 후보들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고 이 경우 이들이 얻는 표의 규모와 성향은 3김정당에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이와관련, 3김정당은 저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신한국당은 『지역정서와 관계없는 야성표가 15∼20%정도 있는만큼 이를 흡수해갈 민주당이 있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없을 경우 국민회의등으로 갈 야성표가 차단할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회의측은 『우리당 후보는 부동의 고정표를 갖고있기 때문에 민주당후보가 대체로 여당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대중총재도 최근 『후보가 많을수록 비국민회의 표가 분산될 것』이라며 「다다익선론」을 제기한바 있다.

이에 대해 선거관계자들은 색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수도권에서 신한국당후보가 강세일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여당표를 상당부분 잠식하게되고, 반면 국민회의 후보가 우세양상을 보이면 야성표를 일정부분 떼어가 신한국당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있다. 또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민주당은 표면상 개혁과 진보의 성향을 공유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시각에 이들 3당후보가 「동일상품」으로 인식될 경우 박빙의 시소게임을 벌이리라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민주당변수가 어느 당이 일방적으로 유리 또는 불리할 것이라는 등식은 성립하기 어려우며 각 지역구의 대결구도에 따라 민주당변수는 다르게 작용한다는게 보다 정확할 것 같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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