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채씨 등 총선출마23명 “3월초까지 창당”/신한국탈당파 가세땐 교섭단체의석도 기대이른바 「TK(대구·경북)신당」 창당작업이 구체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병채전의원을 대표서명자로 한 이 지역 총선출마예정자 23명은 26일 중앙선관위에 「민주 무소속연합」이라는 명칭으로 정당창당 발기신청서를 제출해놓고 세규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모임은 내주부터 법정 창당요건인 5개시도 26개 지구당 창당작업에 착수, 늦어도 3월초까지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는 한전의원(대구 중구)을 비롯, 김종기(성주·고령) 이치호(대구 수성을) 김중권 오한구(이상 영양·봉화·울진) 정동윤전의원(영천)등이다. 무소속연합측은 이들 외에도 전현직 교수와 변호사등 전문직업인이 다수 동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면면은 다음달 2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당작업이 진전되면 신한국당을 탈당한 정호용(대구 서갑) 허화평(경북 포항북) 김상구의원(상주)등과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김천) 권정달(안동을) 권중동(안동갑) 김현규전의원(칠곡·군위)등도 가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득표율에 의한 전국구 배분방식에 따라 일정수의 전국구 의석까지 확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은 우선 보스중심의 정치행태타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정당이 1인 중심의 「사당」으로 운영돼 권위주의와 부패정치를 낳은 만큼 아예 당수와 중앙당 없이자유롭게 의정활동을 하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의 창당 배경에는 무엇보다 TK지역의 무소속선호 분위기를 업고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 모임이 서울을 중심으로 또다른 무소속세력을 형성하려는 림춘원의원(신민)측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지역색채를 분명히해 TK지역의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임은 동참자가 불투명한데다 결속력이 취약해 향후진로는 미지수이다. 더욱이 선관위가 「무소속」이 포함된 당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출발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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