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가파른 언덕을 고속으로 활강할 때 전혀 떨림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진동없는 스키가 등장, 세계 스키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미 매사추세츠주 신소재개발회사인 액티브 컨트롤 엑스퍼츠사가 진동을 흡수하는 기능성 신소재 「압전소자」를 이용해 진동없는 스키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압전소자는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으면 전기를 발생시키고 반대로 전기를 공급하면 변형되는 첨단 기능성 신소재이다. 압력을 전기로, 전기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쉽게 변형시킬 수 있어 초정밀시계의 진동장치, 인공피부의 동작센서, 스마트빌딩의 건축재료, 음파탐지기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 스키는 부츠를 플레이트에 고정시키는 바인딩의 바로 앞부분에 진동흡수장치를 장착했다. 스키의 진동은 바인딩 앞부분에서 시작해 플레이트 전체로 퍼지는데, 이 스키는 진동을 일으키는 부분에 진동흡수장치를 부착, 진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진동흡수장치는 압전소자로 만들어진 얇은 세라믹판과 두뇌역할을 하는 전자제어회로로 구성돼 있다. 세라믹판은 활강중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꾸어주고 제어회로는 이 신호를 받아 진동의 강도 등을 계산한다. 이어 제어회로는 진동을 상쇄시킬 수 있는 또다른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세라믹판이 이 신호을 받아 진동을 억제하는 물리적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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