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합격자 대이동으로 대학에 제2의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이미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아침부터 등록취소 행렬이 이어졌다. 각 대학들은 이탈자를 최대한으로 줄이는 한편 결원보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합격자 대이동 여파로 추가합격자 선발과정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예비합격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대학에 지금이라도 예비합격자 명단과 순위를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학부모 배순영씨(45)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의심을 깨끗이 씻어주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예비합격자 순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복수 합격자의 대이동으로 대학의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이 뒤바뀌는 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복수합격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인기학과에 몰려있어 이들의 이탈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고려대의 경우 전날 2백20명에 이어 이날도 3백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화여대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이 등록을 취소했다. 이날부터 합격자 등록을 받은 연세대도 3백여명이 등록포기의사를 밝혔으며 등록마감일이 지나면 의예과 치의예과 경영학과등 인기학과의 합격자가 상당수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김관명·윤태형기자>김관명·윤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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