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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유 건강악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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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유 건강악화 때문이다”

입력
1996.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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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어제 회견후 밝혀/“한동안 미국·유럽서 휴식 취할 것”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리더 서태지의 건강이 신경성 위염등으로 음악을 계속할 수 없을 만큼 나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의 매니지먼트사 위기획의 카피라이터 채송아씨는 31일의 은퇴 기자회견 후 『서태지는 89년 그룹 「시나위」 시절부터 신경성 위염을 앓아왔다. 음반 작업을 하거나 신경을 쓰면 악화돼 몹시 괴로워했다. 그것이 은퇴하는 진짜 이유』라고 전했다.

채씨는 또 『서태지와 멤버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서태지 멤버들은 한동안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서태지의 고집과 성격으로 볼 때 다시 음악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니저 김철씨는 『서태지 멤버들은 바로 미국으로 갈 것이다. 서태지는 미국의 친지 집에 머무른다고 말했고, 양현석과 이주노는 유럽여행의 뜻을 비쳤다. 우선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제일모직 카운트다운의 잡지·신문광고를 위한 촬영을 하고, 한동안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미국으로 떠날 계획을 안 김포공항측은 여학생 극성팬이 몰려올 경우 질서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다른 공항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잠적 기간에 강남의 아마존, 리츠 칼튼호텔 등 서울 시내의 호텔을 매일 옮겨 다니며 밤에는 삼일프로덕션 등에서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왔다고 측근은 밝혔다.

그 사이 서태지는 새로 이사간 집에서 부모와 이틀간 함께 있기도 했다. 「서태지…」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만 남겨놓은 상태이다. 채송아씨는 『서태지 기념관 등 기념사업이 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모기업에서 함께 추진하자는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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