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집권후 최대 위기… 계엄령설/테러방지법 독재회귀 반발【마닐라 UPI 연합=특약】 필리핀정부가 추진중인 테러방지 법안에 반발한 10만명의 시민들이 30일 전국적인 시위에 돌입, 피델 라모스 정권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남부 네그로스섬 4개도시에서는 이날 군인 버스운전사 목사 간호사등 6만명이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수도 마닐라에서는 학생 노동자등 7,000여명이 라모스 대통령의 초법적 조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말라카냥 대통령궁 근처를 행진했다.
동남부 카가얀 데 오로시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 교통이 완전히 두절된데 이어 일부 도시에서는 가톨릭 주교등 종교인들은 물론 일부 군인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에앞서 발표한 테러방지 법안은 경찰에 도청과 은행계좌 조사, 테러혐의자에 대한 영장없는 체포등이 포함돼 있는데 시민들은 이같은 입법이 과거 마르코스 독재시절로의 회귀를 의미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정국혼란에 따라 정부의 계엄령 선포설이 나도는 가운데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은 『라모스 대통령이 계엄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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