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 오용운씨… 김진영의원은 탈락자민련이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충청권 4개지역 조직책 인선을 고심끝에 해법을 찾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30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대전 서구을, 유성구, 동구갑 및 청주 흥덕구 등 4개 「정책지역」 인선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 조강특위는 활동마감시한이 끝나는 31일 당무회의에서 이를 최종 매듭짓기로 했다.
우선 자민련계와 신민계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있던 대전 서구을은 특위에서 가장 고심해온 지역이다. 김종필총재는 창당과정에서 자신을 도왔던 이재선전대전JC회장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왔으나 신민계는 대전지역에서 계파몫으로 최소한 1석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신민계에서도 김복동수석부총재 등 주류는 박완규전의원을, 한영수총무 등은 이원범전의원을 각각 지원하는 바람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조강특위는 이재선씨에게 서구을조직책을 맡기고 대신 이전의원을 대전 동구갑이나 서구갑 조직책으로 내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자민련은 다만 김수석부총재의 입장을 고려, 박전의원을 전국구로 배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같다. 유성구의 경우 최근 이은명전대전MBC사장과 조영재전총리실국장으로 압축된 상태이다. 이곳은 현재 조씨가 다소 앞서고 있으나 김총재의 의중이 막판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청주 흥덕구의 경우도 그동안 당지도부가 「묘수」를 찾지못해 고민해온 지역이다. 초반에는 오용운·구천서전의원과 신광성전지구당위원장이 3파전을 벌였으나 최근에는 오·구전의원으로 좁혀졌다. 구전의원은 의원직(전국구)을 버리고 입당한데다 지지기반과 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오전의원은 JP와의 오랜 인연이 강점으로 작용됐다. 때문에 오전의원의 낙점이 유력시되다가 주병덕지사 탈당후 구전의원이 이 지역 명문고인 청주고출신이라는 「외생요인」이 나타나 유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자민련은 고심끝에 충북지역에서 신한국당의 기세를 꺾기위해선 인근 상당구의 홍재형전경제부총리에게 「저돌적인」 구전의원을 내세워 「JP바람」의 진앙지로 삼겠다는 방안을 착안했다.
자민련은 이러한 묘책에 따라 오전의원이 흥덕구를 맡고, 충북도지부장인 김진영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그 자리에 구전의원을 내세워 「강풍작전」을 구사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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