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선 전군에 참여 권장백혈병에 걸린 미공군사관생도 김성덕군(21·미국명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을 살리자는 열기가 사회 각계각층에 확산되고 있다. 본지의 보도 이후 30일까지 1천여명이 넘는 골수기증 자원자들이 가톨릭의대 골수정보은행에 골수기증을 등록, 김군 외에도 또다른 백혈병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는 30일 김군을 돕는데 육·해·공군 전군이 참여토록 권장키로 하고 각 군 본부에 통보했다.
이날 하오 3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생도와 교직원 등 5백여명이 김군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채혈에 동참했다. 공사 해사에 이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도 이날 김군을 돕기 위해 가톨릭골수정보은행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톨릭의대 골수정보은행에는 이날도 문의전화가 1천여통 이상 걸려 왔고 아침일찍부터 골수제공 자원자들이 복도를 가득 메웠다. 밤늦게까지 계속된 채혈에는 2백여명이 몰렸다. 골수정보은행측은 『30일까지 골수은행에 가입한 사람들이 1천여명을 넘었고 문의전화가 4천여통 이상 왔다』며 『29일부터 단체로 가입하겠다는 곳이 많아 가입자들이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골수정보은행에는 기업 등에서 단체로 가입의사를 밝힌 곳이 20여곳이 넘는다. 삼성항공 직원 6백여명과 LG전자 창원공장 조리기기사업부가 단체가입의사를 전달했고 육군 송추부대 장병 1백명도 가입키로 했다.
또 신라호텔은 인공위성을 통한 화상시스템으로 미공군사관학교를 연결, 김군을 격려하고 직접 한국 골수기증자들의 성원을 보내기로 했다. 호텔측은 미국 콜로라도주 미공사로 화상시스템을 갖춘 버스를 보내 김군및 가족들과 한국인 골수기증자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호텔에서 바자를 개최,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다.<권혁범·진해=이동렬기자>권혁범·진해=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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