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6.9% 증가에 머물러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5개월전인 지난해 7월(14.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재고는 무려 15.4%나 늘어 4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위를 나타냈다.<관련기사 9면> 이로써 93년 1월이후 확장세를 거듭해온 경기는 지난해 4·4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으로 완전히 반전됐으며 비자금파문이 시작된 지난해말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통계청이 발표한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중화학공업 생산은 10.1%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3.9% 감소, 경기둔화의 가속화속에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은 11.4%, 기계류수입허가액은 4.2% 각각 마이너스성장을 보여 대기업의 설비투자도 급격히 위축되었다.
이는 양극화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은 물론 비자금파문으로 대기업들의 경영활동 냉각까지 겹쳐 하강국면에 접어든 국내경제가 사실상 「투자마인드의 공동화」「견인력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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