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희극은 넓은 의미로는 웃음을 유발하는 모든 연극을, 좁은의미로는 소극을 말한다.코미디는 그리스어로 「Komedia」가 어 원으로 Komos(주연)의 Oide(노래)라는 뜻이다. 즉 주신인 디오니소스의 축제때 풍자적인 노래를 부르면서 평소 불쾌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을 비꼬기 위해 발생한 것이다. ◆희극의 종류는 다양하다. 인물들을 우스꽝스런 상황에 놓이게 할 때 일어나는 상황희극을 비롯, 사상·풍속·사회·낭만·성격·절망희극등 여러가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코미디하면 연극보다 남을 웃기는 소극으로, 코미디언은 이상스런 몸짓이나 표현으로 사람을 웃기는 배우로 인식되어 있다. ◆헌정사상 코미디언출신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던 정주일의원이 다음 총선 불출마선언과 함께 「한국정치」를 촌평하여 눈길을 끌었다. 적과 동지가 구분이 안되는 정치판에 회의를 느껴 떠난다는 그는 「선거때나 돼야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설치는게 정치판이다」 「정치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나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진단한 것. ◆이 땅의 정치가 신의·성실·약속과는 거리가 먼 저질판임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정의원도 정치를 코미디로 만드는데 적지않게 기여했다. 국민당으로 당선후 무소속―여당으로 자리를 바꿨고 대통령선거후엔 정계은퇴를, 재산공개파동땐 의원직사퇴를 선언했다가 취소했으며 6·27선거때는 서울시장출마를 호언했다가 백지화하는등의 코미디연기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무작정 정계에 입문하려는 연예계후배들을 만류하고 싶다」고 뼈있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정의원은 앞으로 정치판을 떠나 연예계로 복귀한다. 분명한 것은 저질정치판과 코미디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이다. 4년간 정치판에서의 체험을 어떤 코미디로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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