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개혁은 개인아닌 국가과제”/오공보처 “향후국정 신보수기조 바탕”김영삼대통령은 30일 낮 정부 각 부처 차관보·실국장급 고위 공직자 2백39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개혁이라는 기치아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이 사실을 바로 소화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을 다 해 준다면 또 다른 나라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케네디대통령의 말처럼 공무원 스스로가 문민정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달라』면서 『개혁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전체의 과제라는 생각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날 상오 이들 실·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역사 바로 세우기 특별 연찬」에서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오장관은 『현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기조는 신 보수주의에 입각한 점진적 개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 전도사」이자 「개혁 이론가」를 자임한 오장관은 『민주화 세력과 경제개혁세력이 지난 3년간의 개혁을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 2년간의 개혁은 신 보수주의 원류가 이끌어 갈 것』이라며 『특히 보수적 개혁관을 가진 이수성총리와 이회창전총리가 후반기 개혁을 추진하고 마무리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지금까지의 「위로부터의 개혁」은 전격적 전략과 기습적 전술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민의에 따른 점진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혁 추진세력의 보완·확산작업이 필연적이고, 이같은 맥락에서 이총리내각 출범과 이전총리 영입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장관은 최근 신한국당에 입당한 박찬종전의원도 신 보수주의 개혁세력에 포함시켰다. 오장관의 특강은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직자들이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홍희곤기자>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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