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5∼40%에 비하면 “소폭”/김영광·김찬우·반형식의원 등 구명운동신한국당의 현역의원 공천구도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당초 공언한대로 대폭적인 물갈이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낙천, 자진사퇴로 원내진출이 좌절되게 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현역의원 탈락자 수는 15∼16명, 사퇴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14명이며 최근들어 탈당한 의원은 6명이다. 지난해 연말의 신한국당 의원수(1백67명)를 기준으로 하면 순수 탈락률은 10%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사퇴나 탈당까지 포함하면 물갈이 폭은 20%를 웃돌고 있다.
신한국당은 세대교체, 정치쇄신의 명분아래 당초 현역의원의 35∼40%를 교체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신진인사들의 지명도가 낮은데다 탈락대상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대폭 교체방침은 소폭으로 변질됐다. 내부적인 여론조사에서도 탈락의원들이 무소속이나 야당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따라서 낙천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판단으로는 지역구관리 미흡, 당선가능성 희박, 노선상 차이 등의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도전자에 밀려 낙천리스트에 오른 의원은 수도권에서는 박제상의원(과천·의왕)이 1순위이다. 박의원 외에 김영광의원(평택갑)의 낙천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당사자들의 구명운동이 얼마나 효력을 거둘지 주목된다. 부산·경남에서는 곽정출(부산 서) 정상천·허삼수(부산 중·동구) 김종하(창원갑) 배명국(진해) 신재기(창녕) 노인환의원(함양·산청) 등이 낙천대상이다. 통합된 거창·합천에서는 청와대측의 지원을 받는 이강두의원과 그동안 「궂은 일」을 도맡아해온 권해옥의원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찬우(청송·영덕) 반형식(문경·예천) 김동권의원(의성), 강원에서는 유종수(춘천을) 유승규의원(태백·정선)이 탈락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찬우 반형식의원은 민주계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회생작전을 구사하고 있어 최종단계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없지않다.
사퇴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황인성전총리(무주·진안·장수) 이춘구전대표(제천)를 비롯, 이승윤(인천 계양·강화갑) 나웅배(서울 영등포을) 이순재(서울 중랑갑) 안찬희(가평·양평) 정순덕(통영·고성) 김효영(동해) 박경수의원(원주을) 등이다. 이와 함께 박정수(김천·금릉) 금진호(영주) 김기도(사천) 정재철(속초·양양·인제·고성) 정주일의원(구리) 등도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탈당의원은 정호용(대구 서갑) 최재욱(대구 달서을) 박준병(충북 보은·영동·옥천) 허화평(경북 포항북) 김상구(상주) 원광호의원(강원 원주갑) 등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