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30개… 중국 기업 84개로 최다한국은행은 30일 외국기업들이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 330개의 지사를 새로 설치, 88년(368개)이후 7년만에 외국기업 국내진출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외국기업 지사수는 94년(1,856개)보다 229개 증가(101개 폐쇄)한 2,085개가 됐다.
외국기업은 올림픽이 열린 88년에 무려 368개가 신설됐으나 이후 5년동안 신설은 줄고 폐쇄하는 지점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93년엔 신설지사(165개)보다 폐쇄한 지사(202개)가 더 많았다. 그러다가 국내경기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투자제한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94년부터 신설지사수가 264개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 작년엔 330개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술이전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외국 제조업체의 본격 진출은 소수에 불과하나 국내 시장조사와 본사와의 연락만을 수행하는 사무소 설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보면 무역업의 비중이 93년까지만 해도 83.0%에 달했으나 94년엔 77.1%, 95년엔 74.4%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유통업체와 기타 제조업체등의 연락사무소의 비중이 93년 17.0%, 94년 22.9%, 95년 25.6%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기업의 국내지사가 549개(26.3%)로 가장 많고 미국 545개(26.2%), 홍콩 229개(11.0%)등으로 이들 3국의 지사가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에 국내에 지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은 중국기업이었다. 작년에 중국은 84개, 미국은 44개, 일본은 31개의 지사를 새로 설치했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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