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이 해양위성의 관측자료를 이용해 기존지도보다 30배이상 세밀한 해저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제까지 지구의 해저지도는 화성이나 수성표면의 지도보다 부정확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미 과학전문지 포퓰러사이언스는 미해군의 해양위성 지오샛의 관측자료를 이용해 해저화산 해저계곡등 해저의 지형을 세밀하게 나타내는 해저지도를 작성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오샛은 85∼90년 바다에 극초단파를 발사해 해저의 지형에 반사되는 데이터를 측정했다. 이 측정데이터는 해저의 계곡 화산 등을 잘 나타낸다. 미 해군은 이 데이터를 잠수함의 항해와 미사일 유도에 활용해왔으며 대부분의 데이터는 아직 분석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미 국방부는 유럽우주국의 ERS1위성이 측정한 해저표면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에야 지오샛의 관측데이터를 기밀에서 해제했다.
미 해양대기국의 월터 스미스와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데이비드 샌드웰은 지오샛과 ERS1 위성의 데이터에서 파도와 해류의 영향을 제거하고 종합분석해 기존 해저지도보다 30배이상 정확한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냈다. 샌드웰은 『이 지도는 해양에서 물을 제거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지도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해저화산이 2배정도 많으며 지각판의 운동으로 발생한 해저지형의 흠집까지도 자세하게 보여준다. 또 어장이나 석유산업기지 후보지까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음파로 측정한 기존의 해저지도는 전체의 5%정도만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어떤 지역에서는 미 캔자스시 크기의 거대한 구멍이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김주언기자>김주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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