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문제점 가장 많고 안전의식부족도 큰 몫가스보일러를 사용하다가 가스누출이나 가스중독과 같은 가스사고를 직접 경험한 가정이 5가구중 1가구꼴에 가까운 17.2%나 되지만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가스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29일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말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서울 부산 대전등 전국 5대도시 383가구(아파트제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날 발표한 「가정내 가스보일러 사용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가구중 66가구가 크고 작은 가스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사고 대부분이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가스누출(63.6%)이나 가스중독(15.2%)인 것으로 밝혀져 가스안전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스사고는 주로 시공·설비상 하자(41.6%)나 보일러등 제품의 안전장치 결함(19.5%) 밸브고장(7.8%)등 가스시설자체의 문제때문에 생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번도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가정이 20.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 가정이 대형가스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으로는 가스시설에 대해 공급자(도시가스업체 충전용기판매업체등 포함)가 의무적으로 가스누설여부 및 가스보일러에 대해 정기점검을 하도록 못박아놓고 있지만 안전점검관리제도의 미비와 관리소홀로 정상적인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자의 허술한 가스안전관리의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가스사고원인의 24.7%가 사용자과실인데도 전체 응답자의 40.5%가 가스점검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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