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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30여곳 혼전… 교통정리 고심/신한국,일부 전당대회뒤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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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30여곳 혼전… 교통정리 고심/신한국,일부 전당대회뒤 결판

입력
1996.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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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거창­권해옥·이강두씨/영등포갑­김명섭·권기균씨/평택갑­김영광·원유철씨/울산중­차화준·김태호씨/제천·단양­송광호·이원종씨/정선·태백­박우병·유승규씨신한국당의 공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나 일부지역은 아직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혼전 또는 미정지역은 전국적으로 3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경남북에 밀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선 대체로 현역위원장이 탈락시 무소속 또는 다른 당으로 출마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여권수뇌부가 교통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여권은 내달 2일까지 결론나지 않는 지역은 전당대회이후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은 공천방향이 대부분 결정된 상태로 혼전지역은 영등포갑 정도다. 약사회장을 지낸 김명섭위원장이 버티고 있으나 30대후반의 공학박사인 권기균당기조국부국장의 도전이 거세다.

부산은 중·동구가 문제지역이다. 부산고출신인 허삼수의원이 옥중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이 지역에는 당초 경남고출신인 한리헌전청와대경제수석과 함께 허의원과 고교동문인 이상희전과기처장관이 거명됐으나 모두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장관이 남구갑으로, 한전수석이 분구된 북·강서지역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대체로 정리됐다. 다만 안양 동안갑에 심재철당부대변인을 공천하려했으나 개인적 득표기반을 갖고 있는 김일주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어 재검토중이다. 심씨가 이동하면 수도권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평택갑에서는 김영광의원에 34세인 원유철전도의원이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여권 우세지역인 파주에서는 박명근의원과 이회창전총리의 측근인 황영하전총무처장관이 경합중이다.

강원의 혼전지역은 홍천·횡성과 이번에 통합된 정선·태백이다. 홍천·횡성에서는 이응선전의원과 이상룡전강원지사가, 정선·태백에서는 박우병 유승규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제천·단양이 혼전지역이다. 당에서는 득표기반이 있는 송광호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춘구의원이 이원종전서울시장을 강력히 밀고 있다.

경북은 청와대와 김윤환대표의 시각차 때문인지 혼전지역이 많다. 경주갑에서는 황윤기의원과 정종복전검사가 맞붙어 있다. 한때 김대표의 반대로 황의원의 재공천이 확정되는 듯했으나 40대 중반의 정검사가 참신성을 바탕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청송·영덕에서는 민주계인 김찬우의원에 기업인인 김성태씨가 도전하고 있다. 통합된 영양·봉화·울진에는 강신조의원과 김광원위원장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강력한 무소속 후보들이 대기중이어서 공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역시 통합된 문경·예천에서도 이승무 반형식의원이 경합중이나 인구가 많은 문경출신의 이의원이 앞서고 있다.

경남도 현역의원과 도전자의 혼전이 극심한 지역이다. 울산중에선 차화준의원을 김태호전의원이 다소 앞서고 있는 상태이다. 분구된 울산남을에는 울산중의 탈락자나 울산 울주에서 경합했던 인사중 한명이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 진해에는 최충옥교육개혁위 상임전문위원과 기업인 김학송씨가 접전중이다. 통합된 합천·거창에는 권해옥 이강두의원이 팽팽하게 맞붙어 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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