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총선때 국민당소속으로 원내에 진출한뒤 그동안 숱한 화제를 낳았던 신한국당의 정주일의원이 29일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과 동지의 구분조차 모호한 정치판에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라며 나름의 변을 밝혔다.그의 불출마선언은 전용원전의원에게 밀려 공천탈락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불출마선언으로 한때 나돌던 자민련입당 또는 무소속출마설은 사그라들게 됐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정치를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코미디에 불과하다』며 『4년간 코미디공부를 많이 하고 떠난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정치권을 폄하했다. 그러나 그 자신도 정계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온갖 쇼」를 하는등 곡절을 겪어 빈축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정의원은 또 당선직후 재산공개파동때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반발하다가 뒤늦게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당탈당후 1년여간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94년 여름 민자당에 입당함으로써 여당의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그는 6·27지방선거때 서울시장출마 및 번복으로 또다시 구설수를 입었다. 한때 의정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기도 했던 그는 이날 『정계에 입문하려는 연예계 후배들을 만류하고 싶다』는 말로 정계입문 4년의 소회를 대신했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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