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만엔대·파격적인 색상·디자인/카시오 「G쇼크」 등 젊은층에 인기폭발/업체마다 아이디어 신상품 판촉 경쟁흔히 「캐주얼 시계」로 불리는 1만∼3만엔대의 중가 시계가 일본 시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고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 시계와 저가 시계의 틈바구니에서 활로가 없다고 여겨졌던 중가 시계 시장이 업체의 주전장으로 부상한 것은 카시오의 「G쇼크」덕분이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83년 이래 중가를 고집해온 카시오가 내놓은 전자손목시계 「G쇼크」는 3월말까지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G쇼크」는 충격에 강하고 수명이 10년이나 되는데다 빨강과 노랑을 과감히 사용해 눈에 띄는 디자인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시계로 『영국의 록스타 스팅이 차고 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이같은 히트에 자극받은 시티즌은 태양전지를 활용해 건전지 교환이 불필요한 독자장치 「에코 드라이브」를 장착한 2만엔대의 중가시계를 올해중 전상품의 20%까지 끌어 올려 판매할 전략이다. 세이코도 여성용과 자동태엽발전기(AGS)를 탑재한 남성용시계의 판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판매고 5,000억엔으로 추정되는 일시계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1만엔 미만의 저가시계가 80%의 점유율을 보여왔다. 그러나 보통 몇개의 저가 시계를 갖고 있지만 가끔 괜찮은 시계를 차보고 싶고 그렇다고 값이 너무 비싼데다 격식이 지나친 고가품은 싫어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이 중가 시계의 인기를 몰고 왔다고 할 수 있다.<도쿄=황영식특파원>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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