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학습장애 어린이 의학적 치료 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학습장애 어린이 의학적 치료 활기

입력
1996.01.30 00:00
0 0

◎지능지수 정상이지만 읽기 등 특정영역에 장애/서울대병원 등 클리닉설치 특수훈련·약물치료읽기 쓰기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습장애아에 대한 의학적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공부 못하는 아이」가 소아정신과 의사들의 치료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대의대 심민섭교수(소아정신과)는 『학습장애는 지적능력이 부족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습지진이나 우울증과 불안 등 정서적 문제로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학습부진과는 구분돼야 한다』며 『지능지수는 정상이지만 읽기 쓰기 셈하기 등 특정영역에선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를 학습장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은 아직 체계적으로 조사되지 않았지만 의사들은 국내 어린이의 약 3∼6%가 학습장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학습장애가 「뇌의 특정부위 기능결함」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학습장애를 본격적인 치료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설은 아직 가설단계에 불과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학습장애가 뇌성마비나 간질 신경체계감염 뇌손상 등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은 읽기장애(난독증)를 보이는 어린이는 두뇌좌반구의 언어기능이 우반구의 공간적 능력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컴퓨터단층촬영결과에서도 난독증 환자의 좌뇌(좌측 두정엽)는 우뇌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의사들은 이러한 뇌의 결함이 학습장애 외에도 주의력 결핍, 산만한 행동, 공격적 행동 등을 일으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한다고 주장한다.

학습장애는 시각 및 지각 훈련을 통한 특수교육과 약물로 치료하고 있다. 심교수는 『난독증 어린이는 「가」를 「다」로 발음하는 등 비슷한 모양의 철자를 혼동한다』며 『이들에게 시각 청각 촉각 등 특수 감각훈련을 통해 「학습책략」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지 최근호는 최근 미국의 일부 대학병원에서 난독증 어린이가 빠르게 발음되는 자음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 자음의 진동시간을 늘려 듣게 하는 컴퓨터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신경자극제인 메첼펜등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 삼성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 학습장애클리닉이 설치돼 있다.<송영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