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넘어서 「골수동일형」 희망 커져백혈병에 걸린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공사생도 김성덕군(21·미국명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을 살리기 위한 골수기증 행렬이 연일 이어져 국내에서 김군과 같은 유전자형의 골수를 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대의대 골수정보은행에는 29일에도 1천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몰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고 1백명이 넘는 골수기증 자원자들이 찾아와 팔뚝을 걷었다. 가족단위로 기증의사를 밝힌 사람들도 많았다. 김군의 부모를 알고 있다는 전화제보도 상당수 있었지만 확인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골수정보은행의 한미경씨(28)는 『이미 3천여명 이상의 기증 자원자들이 몰렸다』며 『이런 추세라면 검사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김군과 동일한 유전자형의 골수를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공군사관학교에 이어 해군사관학교 전생도 및 교직원등 6백여명도 30일 진해 교정에서 적십자혈액원의 채혈에 동참키로 했다. 해사 의무대장 김광석소령(34)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훌륭히 성장해 같은 군인의 길을 가고 있는 김군을 살리자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구범제주지사와 제주도청 공무원들도 김군을 돕기 위해 가톨릭 골수정보은행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밤8시부터 KBS가 「일요스페셜」프로그램에서 1시간동안 미국현지취재등을 통한 「성덕 바우만 누가 이 아이를 살릴 것인가」를 보도하자 KBS에도 『성덕군의 부모를 알고 있다』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전화가 폭주하는 등 호응이 대단했다. 신라호텔 직원들이 모금운동을 펴겠다고 연락하는 등 성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시청자들도 많았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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