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에이즈우려 구실로 인종차별”【예루살렘 로이터 연합=특약】 수천명의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이 28일 인종 차별에 항의하며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 집무실을 둘러싼 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집무실에는 페레스총리가 주재하는 주례 각료회의가 열려 각료들이 날아든 최루가스에 애를 먹었으나 더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계 유대인들은 국립혈액은행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을 우려, 자신들이 헌혈한 혈액을 전량 폐기한데 분노해 이날 보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에티오피아인의 HIV 감염 가능성은 평균보다 50배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최루가스와 물 대포를 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여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최소한 6명이 체포됐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80년대 중반 두차례의 「모세작전」끝에 이주한 6만명의 에티오피아계 흑인유대인이 살고있는데 이들은 심한 인종차별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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