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 시장잡기 사활/냉각 등 기능 강조 중점/인물없는 구호 눈길도삼성 LG 대우 등 가전 3사가 96년 냉장고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는 치열한 광고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각각「독립만세」(삼성) 「싱싱나라」(LG) 「탱크II」(대우)등의 신제품을 내놓은 가전 3사는 올해의 냉장고시장 판세가 상반기에 결정된다고 보고 신문과 TV 잡지 등 유력매체를 총동원, 론칭광고(제품 출시에 맞춰 전개하는 소개광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V와 함께 가전 주력제품으로 꼽히는 냉장고 시장규모는 9,000억원대. 그러나 3사가 백중지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선두지키기」, 대형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대우의 「약진」, LG의 「실지회복」등의 전략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근년의 냉장고광고가 「김칫독」「육각수」등 냉장고의 부가기능에 무게중심을 뒀던 것에 비해 올해의 광고는 냉각기능 등 냉장고의 본래적 기능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이 광고들은 냉장고의 내부를 샅샅이 보여주면서 냉기의 흐름을 알려줌으로써 기능적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터보 입체 냉각으로/냉기가 더욱 강력하다」는 구호를 내세운 「탱크II」CF는 지난해 광고의 「입체냉각 기능」을 이으면서 자동차 엔진기능을 연상케하는 「터보기능」을 첨가, 보다 강한 인상을 노렸다. 「안쪽도 싱싱, 문쪽도 싱싱」 등의 광고구호를 써서 냉기분배방식을 독특하고 선명하게 표현한 「싱싱나라」 CF는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탤런트 김지호를 모델로 기용, 보관식품의 싱싱함을 보여준다.
인물모델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으면서 제품의 기능부각에 초점을 둔 「독립만세」 CF는 전후설명없이 「독립냉동, 독립냉장」등의 광고구호 중간에 『냉동실과 냉장고를 독립시켰다』는 기술적 표현을 삽입,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장인철기자>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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