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유입·색상 등 과거 북 위폐와 유사최근 주로 중국에서 흘러 들어오고 있는 미화 100달러 위조지폐가 북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발견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25장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 지질, 색상, 디자인 등이 과거 북한에서 제조된 적이 있는 위폐와 유사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을 통해 유입된 반입경위 등이 이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 당국은 북한이 위조달러 제조 공장에서 만든 다량의 위폐를 해외에 은밀히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81년말경 오스트리아 「게브리데헨」사로부터 지폐, 신분증 제작용 초정밀 인쇄기와 천연색 옵셋기를 구입한 바 있다. 실제로 87년 12월에는 평성 소재 북한화폐 제조창인 「상표인쇄공장」에서 미화 1달러권 500장을 100달러권으로 변조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88년 4월에는 미화 위조에 사용되는 「붉은 수은」을 구하기 위해 전문가를 자이레에 파견한 사실도 포착됐다. 북한 총리 강성산의 사위 강명도씨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84년 김정일의 특별지시에 따라 사회문화부 소속 「101연락소」에서 다량의 위조달러를 제작, 외교부와 무역부의 해외 거점으로 반출했다는 것이다.<김병찬기자>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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