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항의심하자 백지화등 혼선/국민회의무소속출마 적전분열 우려/민주30대탈락 불씨로/자민련나체쇼 소동도여야 각당의 공천윤곽이 드러나면서 탈락자들의 집단행동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각당 지도부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천자 발표시기를 최대한 늦춰잡는등 고심을 하고 있으나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신한국당은 지난주 내내 공천탈락 예상인사들의 항의와 지지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공천탈락설이 나도는 곽정출의원(부산 서구)이 25일 의총에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공개반발한데 이어 다음날 지구당원 5백여명이 상경, 당사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또 오세응(경기 성남분당) 김종하의원(경남 창원갑), 이응선전의원(강원 횡성·홍천)과 신두희위원장(서울 노원을)등의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오의원은 강한 반발덕분에 당지도부가 소설가 김한길씨의 영입을 취소해 막판에 구제됐다.
이에앞서 구본태전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된 서울 양천을의 탁형춘위원장은 당사로 강삼재사무총장을 찾아와 『동고동락한 동지를 이렇게 대접해도 되느냐』며 거칠게 항의, 육박전 일보직전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탁씨는 곧바로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와함께 공천내락을 통보받았던 인사들의 공천이 백지화하는 혼선도 빚어졌다. 경남 창원을의 김규칠전KBS이사는 내천을 받았다며 사표까지 내고 선거를 준비했으나 황락주국회의장이 재공천되자 무소속출마를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병렬전서울시장의 서울강남갑 출마가 무산된 것도 비슷한 케이스다.
○…국민회의의 공천후유증은 조직책선정에 대한 반발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 지구당의 경우 김창환전의원이 조직책으로 발탁되자, 이 지역의 터줏대감격인 고광진위원장측이 집단탈당카드를 들이대고 있다. 동대문갑에서도 김희선씨의 임명에 반발, 이종부총재계의 이근규전고대총학생회장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안산을 조직책으로 천정배변호사가 확정되자, 그동안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한충수씨측이 극력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공천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2월들어 호남지역 공천자들이 확정될 경우 대부분의 공천탈락자들이 민주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적전분열」현상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당운영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던 30대 출마희망자들이 조직책에서 대부분 탈락,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20여명의 30대주자들이 공천신청을 했으나 림종인변호사(39·성동갑)를 빼고는 모두 탈락되거나 보류됐다. 고양을에서 홍기훈의원에게 밀린 김룡수부대변인은 『1년이상 다져온 지역기반을 포기할 수 없다』며 탈당에 이어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이문옥전감사관에게 노원을에서 밀린 신형식전젊은연대부대표와 젊은연대출신으로 오산·화성에서 탈락한 김형재씨도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공천후유증을 우려해 대전 서을, 청주 흥덕구등 충청권 4개지역 조직책 선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특히 주류와 신민계는 박완규·이원범전의원, 이재선전대전JC회장이 3파전을 벌이는 대전 서을지역을 둘러싸고 계파간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있다.
최근에는 서울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직에서 밀린 신민계 박상일씨 지지자가 당지도부에 항의차 당사를 찾아와 팬티만 입고 총재실로 쳐들어가는 「나체쇼」소동도 벌어졌었다.<유성식·이동국기자>유성식·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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