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후 경찰과 대치 동성애 관련 추정전올림픽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하고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미 뒤퐁화학 상속자인 존 E 뒤퐁(57)은 200년 된 뒤퐁가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뒤퐁은 26일 하오 필라델피아 인근 도로에서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데이브 슐츠(36)를 38구경 권총으로 쏴 살해했다.
존 E 뒤퐁은 뒤퐁화학 설립자인 E I 뒤퐁의 고손자로 84년 재산상속시 다른 37명의 상속인과 함께 4,620만달러를 상속받은 거부이지만 뒤퐁화학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88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마약에 빠져들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택내 수영장에 링컨콘티넨털 자동차를 두번씩이나 빠트릴 정도로 기행도 서슴지 않았다.
스포츠광이기도 한 그는 500만달러를 들여 사설 레슬링 체육관을 짓고 매년 40만달러를 미레슬링협회에 기부할 정도로 레슬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그러나 84년 레슬링코치와 동성연애를 한 것이 부인에게 탄로나 이혼당했으며 88년에는 해고된 다른 레슬링코치가 자신은 뒤퐁의 동성애 요구를를 거절해 해고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살인사건의 동기가 그의 동성애와 관련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뒤퐁화학의 설립자인 E I 뒤퐁은 프랑스 국왕 루이16세의 참모였던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 대혁명을 피해 1800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그는 1802년 델라웨어주 브랜디와인 강가에 화약공장을 설립, 남북전쟁과 제1차대전의 특수에 힘입어 큰 돈을 벌면서 뒤퐁화학의 기틀을 세웠다. 후손중 한명인 피에르 S 뒤퐁 4세가 델라웨어주지사를 2번이나 역임했으며 1988년에는 공화당 대통령경선에 출마했을 정도로 뒤퐁가는 델라웨어주 제1의 가문이다.<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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