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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97년부터 폐지따라/사립대 「대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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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97년부터 폐지따라/사립대 「대안」 비상

입력
1996.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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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학부별 세분화·수능 과목별 가중치·면접시험 점수 환산/논술외 영·수중 한과목 추가 검토/영회화·전공 사전지식 테스트도사립대학들이 교육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97학년도 입시에서는 본고사를 치르지 않되 이를 대신해 전공별 수학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입시틀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고려대 연세대등 주요사립대는 과목별 가중치 부여, 논술 세분화, 면접시험활용등으로 97학년도 입시요강의 틀을 잡아 놓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국·영·수등 주요과목과 과학과목의 필답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신, 종합생활기록부 또는 수능시험 성적에 과목별로 가중치를 주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또 논술고사를 학부단위로 세분화 하거나 면접시험을 특색있게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본고사를 폐지키로 방침을 굳힌 연세대는 학부단위로 논술문제를 세분화해 전공별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이나 수능시험성적에 지원계열에 해당하는 교과목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 입시관계자는 『논술 세분화, 가중치 부여외에도 면접시험을 적극 활용, 전공에 대한 적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면접 설문문항을 만들어 이를 점수화하는 방법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본고사를 폐지하고 논술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려던 당초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종합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만으로는 수험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문계는 영어와 논술을, 자연계는 수학과 논술을 치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서강대는 내년부터 논술시험을 학부단위 또는 인문·자연계열로 세분화하고, 계열별로 권장도서 50권을 선정해 여기에서 논술문제를 출제키로 했다. 또 면접시험에서 구술영어테스트를 실시하고 전공에 대한 사전지식을 물어보는 등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양대는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입시관계자는 『본고사 폐지에 따라 계열별 적성과 수학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인문계는 언어영역점수, 자연계는 수리탐구영역 점수에 1.5배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등도 본고사 폐지에 따라 새 입시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만 세워놓고 구체안 작성에는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은 다음달 21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9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보고키로 돼 있다.<윤태형·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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