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정면대결,「대선자금」도 핫이슈로/보혁논쟁·지역할거등 「단골메뉴」 예상지난 해 6·27 지방선거에서는 「지역등권론」「핫바지론」 등으로 여야간 지역주의 공방이 불을 뿜었다. 선거의 쟁점이 고작 망국적인 지역할거구도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같은 쟁점은 경우에 따라 바람을 몰고오면서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 이번 4·11총선에서 예상되는 쟁점들은 무엇일까.
이번 총선은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국민회의총재, 김종필자민련총재 등 이른바 3김씨간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러지게돼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당구도의 선거여서 쟁점은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이미「개헌론」및 「색깔론」「안정론」등으로 한차례 샅바싸움을 벌인바 있다.
뜨거운 여야공방을 초래할 만한 쟁점은 우선 안정론과 세대교체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전의 고전적 쟁점이기도 한 「안정론」은 이미 한차례 여야간 공방의 대상이 됐다. 신한국당은 안정의석 확보, 야3당은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회의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개혁정책이 불안을 낳고있다며 이미「역안정론」을 제기한 바 있다.
「세대교체론」과 「3김정치」도 빼놓을 수 없는 총선쟁점이다. 신한국당은 정치권 세대교체를 역설, 공세를 취할것이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인위적 세대교체 불가」라는 방어벽을 구축할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김정치 청산을 주공격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권력구조를 둘러싼 개헌론을 꼽을 수 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민주당은 일단 현행 대통령제를 고수하는 입장이지만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자민련은「정치대연합」제의등 내각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며 국민회의는 이에 대응,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내각제추진을 위한 연대음모가능성을 이미 예고한바 있다. 이같은 논쟁과정에서 대통령중임제 개헌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다.
또 각당의 정치노선을 둘러싼 색깔론도 단골메뉴가 될 것같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보수와 개혁의 조화를 주장하고 민주당은 개혁노선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민련은 「보수본류」임을 내세우며 선거를 보혁대결로 끌고간다는 전략이다.
지역할거정치에 대한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역적 아성을 갖고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은 서로「전국정당」이라고 주장하면서 상대정당을 「지역정당」으로 몰아붙일 것이 분명하다. 다만 민주당은 다른 3당을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정당이라며 차별화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노태우씨 축재비리사건으로 불거진 대선자금 공방도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계속해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할 것이고 반면 신한국당은 김국민회의총재와 김자민련총재의 비자금수수의혹 제기로 맞설것으로 보인다.
또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구속등 현정부의 개혁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아울러 이번총선이 김영삼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성격을 놓고 또 한차례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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