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착각 파출소문의전화 잇따라청와대 부근 한 화랑 지붕위에 「팔등신 미녀」가 하늘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의 조각품이 전시돼 행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종로구 소격동 국제화랑 3층 지붕위에 설치된 「하늘을 향해 걷는 여인」이란 제모의 이 조각은 빨간 반팔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한 60년대 히피풍 모습의 여자로 1백80㎝정도의 크기여서 저녁무렵에는 진짜 사람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때문에 인근 종로경찰서 삼청파출소에는 조각품에 속아 놀란 행인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말 세계적인 미국 조각가 조너선 브롭스키가 개인전을 열면서 현실로부터 떨여져 환상을 쫓아가려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건물 지붕에 전시한 것으로 3월께 철거될 예정이다. 국제화랑 디렉트 박경미씨(39)는 『이 작품은 브롭스키가 전시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키 위해 제작한 것』이라며 『예기치않은 장소에 작품이 놓여있어 관람객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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