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7월 반환 공식 “카운트다운”/실무비서장 등 위원 63% 홍콩인사… 주임엔 전기침/일국량제·통치권은 홍콩인·자치 등 3대 기본정책「홍콩 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가 26일 북경(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홍콩 주비위의 발족은 중국정부가 155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있던 홍콩을 반환받는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위원회의 임무는 ▲일국량제 ▲항인치항(홍콩인에 의한 홍콩통치) ▲고도의 자치등 중국의 3대 홍콩정책 정신에 따라 제정된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관련 결정을 근거로 97년 7월 1일 홍콩을 반환받은 후 구성될 제1기 정부와 입법회및 사법기구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있다.
주비위의 당면과제는 초대행정장관을 지명하고 그동안 예비공작위원회가 마련한 46개 안건을 심의 결정하며 홍콩의 중국반환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홍콩주비위는 90년 4월4일 제7기 전인대 3차회의에서 통과된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및 입법회 생산방법에 관한 결정」에 근거하여 구성됐고 중국정부로부터 홍콩인수 준비의 공식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
전인대의 「결정」이후 처음에는 「예비공작위원회」가 발족됐다. 예비공작위는 그동안 소조별 회의와 5차례 전체회의를 거쳐 95년 6월24일 「홍콩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 설립에 관한 유관사무 건의」를 통해 주비위를 올 1월 구성키로 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8기 전인대상무위원회 제17차 회의에서 위원 15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주비위 위원구성은 63%인 94명이 홍콩측 위원이고 나머지 56명이 중국측 위원인데 전인대의 「결정」은 이 위원회에 홍콩측 위원이 절반이상을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측은 주비위는 홍콩의 각계각층의 대표성이 있는 인사가 망라돼 있으며 대륙에서는 홍콩업무와 비교적 관계가 많은 책임자와 전문가 학자들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정부 경제 법률 사회및 보안등 여러부문에서 중국정부의 지침과 정책을 엄격히 준수,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 위원회에는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원회 주임은 전기침(첸지천) 중국외교부장이 맡았고 부주임은 왕한빈 전인대 부위원장 등 중국인사 4명, 안자개(안쯔지에) 예비공작위 부주임 등 홍콩인사 5명이다. 단 실무를 담당하는 비서장은 국무원 항오(홍콩·마카오)판공실 주임 노평(루핑)이 맡고 있다.<베이징=송대수특파원>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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