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씨 2차례 만나 신분 밝혔다”남파간첩 김동식(34)과 접촉한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 허인회피고인(32·전고려대 총학생회장)의 2차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9단독 유원석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한 간첩 김동식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간첩 김은 이날 공판에서 『조선노동당 사회문화부 6과소속 공작원으로 지난해 9월 제주도 해안을 통해 남파된 뒤 11월까지 허씨를 두차례 만난 것을 비롯, 정동년 우상호 함운경 이인영씨등 재야인사 7명과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김은 또 『허씨를 처음 만나 본인을 북에서 온 연락원으로 소개한 뒤 통일방안등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며 『그러나 허씨는 자신이 이미 운동권을 떠나 정당에서 활동하고 있어 별로 상의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은 이와함께 『북에서 남파되기 전에 이창복 권영길 김태년씨도 포섭대상으로 거명됐으나 이씨와 권씨는 나이가 많고 포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제외됐고 김씨는 이미 북측과 선이 닿아있어 제외됐다』고 덧붙였다.<박정철기자>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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