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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안 진통끝 내무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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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안 진통끝 내무위 통과

입력
1996.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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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해운대·기장분구 대치 9시간 공전/일부의원 거친 반발속 결국 표 대결 처리새 선거구획정안을 심의한 26일 국회 내무위는 1시간의 회의를 위해 무려 9시간을 허비했다. 회의가 공전되는 동안 여야 3당합의안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의원들은 고함을 치며 거칠게 반발해 내무위 주변을 긴장케 했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분구문제를 놓고 시종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때문에 14대 마지막 내무위는 표대결에 이은 삿대질과 고함등 「유종의 추」로 마감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는 해운대에 출사표를 던진 이기택고문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한 듯 시종 신한국당편을 들어 민주당의 「원성」을 샀다.

당초 이날 회의는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등 3당의 선거구 세부조정안을 민주당이 끈질기게 반대하는 바람에 하오 6시50분들어서야 지각 개회됐다. 회의 시작전 선거구가 문경과 합쳐진 예천 출신 반형식의원(신한국당)은 『총무들간의 합의는 원칙도 없고 기준도 모호한 게리맨더링』이라고 고함치며 3당합의의 재고를 주장했다. 또 연기출신 박희부의원(신한국당)은 금산이 자신의 지역구인 연기와 합쳐지지 않은 것을 문제삼으면서도 『내 이익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강변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막상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회의가 시작돼서도 민주당은 유독 3당의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선거구 분구안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고문의 측근인 이장희의원은 『갑·을 선거구 인구수가 두 배나 차이가 난다』며 수용불가입장을 고수했으나 김기배위원장은 1시간여 토론끝에 표결을 강행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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