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 유행 표현영역 확대의 결과/국내작가 부단한 소재·기법개발 필요”미술사학자 김영나씨(45·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교수)가 동서양미술사를 다룬 번역서 「미술사의 이해」와 19세기말∼20세기초 서양미술사를 조명한 「서양 현대미술의 기원」(시공사간)을 펴냈다. 3년여의 감수끝에 내놓은 「미술사의 이해」(전 3권)는 선사미술에서 80년대까지의 미술흐름을 살핀 백과사전식 자료이며 「서양 현대미술의 기원」은 후기인상주의에서 추상미술로 변화하는 시기(1880∼1914)를 집중분석한 연구서이다.
『20세기초 태동한 현대미술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철학, 사회구조변화를 반영한 결과이며 최근 유행하는 설치미술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표현영역과 도구가 확대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김씨는 「서양 현대미술의 기원」에서 모더니즘의 등장배경을 사회문화사적 견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미술품구입자가 정부나 교회에서 화상과 개인으로 바뀌고 사진술등이 발전함에 따라 역사화, 사실화에서 벗어나 순수한 색채와 자유로운 기법이 요구됐다는 것이다. 그는 『실험미술을 선보인 반 고흐, 고갱, 세잔, 마티스, 추상미술의 선구자 칸딘스키, 피카소도 당시에는 일반인과 유리돼 있었지만 현대미술의 시원을 이루었다』며 『국내작가들도 끊임없이 작품소재와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뮬렌버그대를 나와 오하이오주립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현대미술의 기원과 미술운동, 작가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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