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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핫도그·수입양주·먹는 샘물 등/내년부터 물가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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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핫도그·수입양주·먹는 샘물 등/내년부터 물가에 반영된다

입력
199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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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 업무계획/삶의 질 척도 「환경종합지수」 개발/「국민생활시간 배분조사」 첫 실시도피자와 핫도그, 수입양주 및 담배, 노래방·볼링장이용료가 내년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잡힌다. 대신 정부미 홍옥사과 우동 양복지등은 더이상 물가지표로서 활용되지 않는다.

또 「삶의 질」의 척도인 각종 환경지표들을 종합, 우리사회의 환경실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환경지수」가 개발되고 국민들의 하루생활을 시간대별로 평균화하는 조사도 실시된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소비자물가조사에 기준이 되는 상품·용역을 연내 대폭 개편, 97년부터 활용키로 했다. 물가지수는 5년마다 개편되는데 현재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는 90년에 짰던 항목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지금의 국민생활에 비하면 「시대착오적」인 것들이 많고 따라서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격차도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먹는 샘물은 도시가정의 대표적 생필품이지만 물가조사항목(5년전엔 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져 있어 아무리 가격이 뛰어도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에서 잡히지 않는다.

이번 물가지수개편엔 「생계형」에서 「여가형」으로 전환되는 가정의 소비지출상이 최대한 반영된다. 따라서 의식주 관련항목은 크게 줄고 교육 교양 오락 교통 통신등 품목이 대거 포함돼 조사대상품목도 현재 470개에서 500개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대상품목으로 확정된 신규품목엔 식료품의 경우 핫도그 피자 먹는 샘물 수입양주 키위 오렌지등이 있다. 비식료품목은 비디오카메라 콤팩트디스크 볼링장·노래방이용료 자동차세차료 휴대용전화기 무선호출기 PC통신이용료 수입담배 종이기저귀등이다. 대신 더이상 대중적 소비품목이 아니거나 가계소비에서 비중이 극히 낮아진 정부미(통일미) 사과(홍옥) 우동 양복지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반미도 가정에서 빵을 먹거나 외식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가중치)은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임대료만 계산되는 주거비항목도 대폭 현실화한다.

또 지금까지는 전국 32개시 64개시장에서 물가를 조사해왔으나 지자제이후 지역적 물가편차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 안양 고양 창원 서귀포시를 조사대상에 추가, 전국 36개시 107개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편의점 전문점 할인점등 대중화하고 있는 신종업태의 가격동향도 반영키로 했다.

통계청은 이와 함께 국민들이 하루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또 학술 스포츠 독서 취미오락 봉사활동등에 얼마나 할애하는지를 통계화한 「생활시간배분조사」도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일일생활을 ▲수면·식사등 생리적 활동시간 ▲학교·직장등 의무적 활동시간 ▲취미 오락 독서등 여가활동시간으로 세분화해 연령·지역·계층별로 어떤 삶의 모습을 갖는지를 조명한다는 취지다.

가장 낙후된 통계분야로 꼽히는 환경부문도 대수술을 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환경통계는 승인용 8종, 행정보고용 17종이 있으나 국민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국제규범에도 맞지않아 환경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는 가치가 없다는 평가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수질 대기 토지 폐기물 산림 소음 해양오염등 부문별 환경실태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들을 종합한 「환경종합지수」를 개발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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