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메이커 목표… 800㏄급 경차 내년 시판현대자동차 정몽규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대에 세계 10대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21세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정회장은 이날 『2000년에 95년 생산량(121만대)의 두배인 240만대를 생산, 내수와 수출로 각각 120만대를 판매해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현대자동차는 현재 세계 14위에서 세계 10위의 자동차제조업체로 떠오르게 되며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정회장은 또 신모델개발과 관련, 『800㏄급에서 초대형 승용차에 걸쳐 안전성 환경적합성 연비 조작성이 뛰어난 5개 모델을 새로 개발키로 했으며 이 가운데 800㏄급 경차는 내년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자동차 품질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총4조5,000억원, 생산시설확충에 2조5,000억원등 7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의 세계화전략에 대해 정회장은 『남미와 중동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해외현지대리점수를 현재의 3,400개에서 5,000개로 1,600개 늘리는 한편 북미 유럽 아시아등 전세계를 9개권역으로 묶는 정비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에 승용차 트럭 버스등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유럽시장 확대에 대비, 폴란드등 동구권국가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공장을 건설할 때 부품업체와 동반진출하는등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진출도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이를 위해 본사중심의 조직구조를 아시아를 관장하는 서울본부, 북미와 중남미를 포괄하는 미주본부, 유럽본부, 기타지역본부등 4개부문으로 개편해 생산 판매 연구개발기능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글로벌(GLOBAL)지역본부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박정규기자>박정규기자>
◎정몽규회장 일문일답/“서비스분야 대폭 강화/그룹내 계열사로 자율성장 최선”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부사장에서 곧바로 회장이 됐는데 소감은.
『정세영명예회장도 언급했듯 단계를 밟아 승진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하지만 인사가 이뤄진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현대그룹과 자동차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정몽구그룹회장도 밝혔듯 자동차도 그룹의 한 계열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다른 계열사와 같이 자율적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그룹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룹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개인지분을 늘릴 계획이 있는가.
『현대자동차는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대주주로 돼있으며 개인지분을 늘리는데는 관심이 없다. 현대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한다는게 목표다』
―세계 자동차업계 동향과 현대자동차의 진로는.
『세계적으로 자동차메이커들간 흡수와 합병, 전략적제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는 이런 상황에서는 품질향상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제품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비스개선과 관련한 복안은.
『그동안 공급부족으로 생산에 매달리다 보니 소비자들의 서비스수요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 올해말 아산만공장이 준공되면 수요에 맞게 생산력을 갖추게 되는만큼 앞으로는 서비스분야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박정규기자>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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