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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양자협의서 인식차 노출/한미일정책협 개막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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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양자협의서 인식차 노출/한미일정책협 개막 이모저모

입력
199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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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 아직한계 아니다” 문건제시/미­한일서 먼저 북식량지원토록/일­한국입장 지지유보 모호태도한·미·일은 24일하오(한국시간 25일) 잇달아 양자협의를 갖고 다음날 3국합동회의를 앞두고 상호간의 입장을 탐색했다.

이날 협의는 토론형식이 아니라 현안순으로 3국수석대표가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대북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한미양자간 이견은 불가피하게 노출됐다. 이와함께 일본측도 3국간의 합의를 중시한다고 말하면서도 인도적지원의 필요를 강조, 결국 3국 모두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3국합동협의에서의 격론을 예고했다.

○…만찬을 겸해 열린 한·미협의는 3시간가까이 진행됐다. 우리측은 회담 벽두 영문으로 번역된 북한상황 평가서를 전달했다. 적어도 오는8, 9월까지는 식량난이 한계에 다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대남도발실태까지 담은 장문의 문건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반기문외무부제1차관보는 『대북식량지원문제에 관해서는 쌍방의 개괄적인 입장만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식량문제는 의견대립이 불가피한 껄끄러운 현안이므로 7시간여동안에 걸쳐 열릴 합동협의에서 다뤄보자는 것이다.

한편 미국측은 13일 하와이 유해송환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북한내부의 권력갈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내 개방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식량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법적·정치적이유로 대규모지원이 불가능 하므로 일본이 우선 지원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한뒤 우리가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열린 한·일협의는 예정을 45분간 넘기는등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본측은 예상과는 달리 우리측의 입장에대한 지지를 유보한 채 2중적인 입장을 취했다.

협의를 마친뒤 우리측 대표단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면서 『일본은 북한에대한 추가쌀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대표단이 일본취재진에게 밝힌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일본측은 아사히, 마이니치, 교도통신등 일본취재진에게『1차지원쌀의 잔여분 5만톤이 수송중에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앞으로의 추가지원문제에 관해 어떤 얘기도 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본측은 한·미간 줄다리기의 결과에 따라서 추가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셈이다.<호놀룰루=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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