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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 대규모 부정입학/서울분원/93∼95년 284명이 자격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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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 대규모 부정입학/서울분원/93∼95년 284명이 자격미달

입력
199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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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근무」조작 원서내/감사원 적발 불합격자 반발 등 파문클듯/대덕본원도 조사키로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분원에 입학한 대학원생중 35%가량인 2백84명이 부정입학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25일 밝혀졌다.

부정입학자로 밝혀진 대학원생들중 자퇴 2명, 제적 11명, 졸업 17명을 제외한 2백54명은 현재 재학중이다.★관련기사 34면

윤덕룡KAIST원장은 『감사원이 93∼95년 KAIST 서울분원에 입학한 8백22명을 대상으로 자격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중 2백84명이 산업체에 근무하지 않는 부정입학자인 것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부정입학자들은 대부분 KAIST서울분원을 졸업한 뒤 취업하겠다고 약속하고 기업체로부터 재직증명서를 부정으로 발급받아 제출했으며 이들은 서류심사에 통과하면 영어시험만을 치르는 점을 이용, 이같은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KAIST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대덕 본원에 대해서도 부정입학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대덕본원에는 전체학생 3천4백67명중 13%인 4백67명이 산업체출신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KAIST 서울분원(분원장 안병훈)은 92년 산업체나 연구소의 전문연구인력의 양성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7백97명의 대학원생들이 경영정보 정보통신 신소재 자동화설계 등 4개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KAIST 서울분원에는 92년 개교이후 95년까지 1천8백15명이 지원, 이중 1천2백23명이 합격했으며 5백92명이 불합격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불합격처리된 지원자들로부터 반발이 예상되는 등 부정입학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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