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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쌀 일부 군량미 전용/귀순모자 등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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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쌀 일부 군량미 전용/귀순모자 등 회견

입력
199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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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도 대폭강화북한이 우리정부가 지난해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쌀 일부를 군량미로 사용했다고 북한군 귀순자가 폭로했다.★관련기사 33면

지난달 제3국과 휴전선을 통해 귀순한 이순옥(49) 최동철씨(29) 모자와 전북한군 하사 최광혁씨(25)는 25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식량난, 각종 인권유린실태등을 폭로했다.

지난해 12월23일 북한군1군단 복무중 귀순한 최광혁씨는 『작년 10월초 우리 중대에 지급된 쌀 5포대와 11월중 지급된 차 한대분 쌀이 평소와 달리 노란 색 포대에 담겨왔었다』며 『수송일꾼들이 쌀이 남한에서 왔다고 말하면 처벌받는다며 뒤에서 수군거렸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또 『12월1일 시작돼 오는 4월말 끝나는 북한군 동계훈련에서 주·야간 일과변경및 갱도적응훈련, 야간훈련등이 대폭 강화됐다』며 『지난해 11월 모상사에게서 「96년에는 무조건 전쟁한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치범 수용소 경비대원으로 근무했다가 지난 94년 중국으로 탈출한 후 귀순한 최동철씨는 『북한에는 모두 11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1개 수용소에 대략 2만명씩 약 20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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