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백병동 음악세계·삶 조명작곡가 백병동(서울대 음대교수)의 독창적 음악세계와 삶을 조명. 제자 모임인 운지회가 스승의 창작생활 40년을 기념해 헌정한 책으로 친구 후배 제자 등의 눈으로 「인간 백병동」과 그의 예술세계를 풀어간다.
40년 죽마고우인 작곡가 강석희(서울대 음대교수)는 『5척 단신이지만 항상 당당했던 그에게 콤플렉스를 느껴왔다』고 고백한다. 또 이강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은 『옳으면 옳은대로 그르면 그른대로 자기의 모습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거지당 당수」(이용일), 「진혼의 사제」(송영), 「우울한 몽상가」(채경화), 「젊은 느티나무」(한상우) 등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공통점은 「소리의 사제」라는 책 제목처럼 「소리」라는 화두탐구에 나서는 구도자로서의 모습이다.
70년대부터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작품을 작곡하는 등 독특한 예술영역을 구축해온 그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중의 하나다. 「변용」 「진혼」 등 그의 작품들은 일본 미국 러시아 독일 헝가리 등에서도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다. 34년 만주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61년 졸업)에서 김성태 정회갑에게 배웠고 69년 독일로 유학, 윤이상을 사사한 바 있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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