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업 국내외 연산 200만대 체제 박차/사외이사제·지주회사제 도입도 적극 검토/올해말 2단지 완공땐 세계최대 생산 능력대우그룹은 24일 자동차부문의 해외진출 가속화와 함께 반도체 정보통신사업 등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의 윤영석총괄회장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반도체부문과 정보통신사업을 그룹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김우중회장이 지휘하는 자동차사업도 국내외 연산 200만대 체제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의 반도체진출은 우선 비메모리분야에서 해외합작공장 설립형태로 추진될 방침이다. 윤회장은 『구체적인 반도체분야 진출계획은 조만간 대우전자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미 외국기업과의 합작으로 비메모리분야공장설립을 확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프랑스 SGS톰슨사등 10여개 회사와 10억달러이상의 반도체웨이퍼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며 싱가포르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공장입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또 개인휴대통신(PCS)분야의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회장은 『사업자선정이 총선이후로 미루어진 정보통신사업에 그룹차원에서 1조원이상 투입,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인휴대통신분야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은 기업경영의 투명성확보를 위해 사외이사제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그룹별 운영으로 시작된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을 위해 외국의 지주회사제도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회장은 『사외이사의 기밀누설가능성등 국내 여건상 어려운 점이 있지만 사외이사로 구성된 별도의 이사회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또 윤회장은 향후 그룹의 구도와 관련, 『외국기업의 경우처럼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의 존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필요하면 정부당국에 지주회사를 인정하는 법체제마련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회장은 우성건설의 인수문제와 관련, 『당초 예정대로 리베라백화점과 우성유통의 직영슈퍼등 유통부문만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윤총괄회장 일문일답/비메모리 반도체 해외합작생산 추진
다음은 윤회장과의 일문일답내용
―총괄회장의 역할과 운영방안은.
『소그룹별 회장이 경영을 전망하는 책임경영체제가 정착단계에 있어 총괄회장은 계열사의 사업을 조정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김우중회장이 해외활동이 잦아 전경련의 회장단모임등 그룹의 대외적 활동을 맡고 회장간담회의 간사역할등도 하게 되지만 외국의 개념으로 하면 수석부회장쯤 될 것이다』
―직접 관장하는 분야는.
『1조원이상이 드는 정보통신분야 진출등 계열사 단독으로 하기 힘든 사업을 맡고 있다. 정보통신분야는 국제전화사업과 개인휴대통신을 놓고 검토했는데 개인휴대통신쪽이 될 것 같다』
―반도체사업 진출여부는.
『해외기업과 합작으로 비메모리반도체인 주문형반도체(ASIC)의 대규모 해외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다. 조만간 전자에서 발표할 것이다』
―사외이사제 도입문제는.
『현재 한국의 실정에서 기업의 기밀누출가능성등 실효성에 의문이 많지만 실효성확보방안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책임경영체제와 향후 그룹의 구도는.
『김우중회장의 친인척이 경영에 관여한 일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미 소그룹별로 운영되는 책임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향후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정부당국에 법체계마련을 건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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