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C시대 연 미 애플사 왜 흔들리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C시대 연 미 애플사 왜 흔들리나

입력
1996.01.25 00:00
0 0

◎「매킨토시」 호환거부 고집 적자누적/가격·수요예측까지 실패 90년대들어 사양길/인터넷관련 장비 무리한 투자도 경영난 가중매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미국의 컴퓨터 제조회사 애플사가 매각될 것인가.

마이크 마쿨라 애플 회장은 24일 중형 컴퓨터 메이커인 선사와 매각대금 40억달러의 계약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면서도 『그러나 회사가 아주 심각한 상황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컴퓨터업계는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세후순익을 놓고 볼때 IBM은 전년도보다 무려 41%, 컴팩컴퓨터는 28%, 그리고 휴렛패커드도 17.2% 증가했다. 반면 애플은 18일 지난해 4·4분기에 6,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1,300명의 종업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의 비극은 이미 수년전부터 예고돼왔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70년대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연 컴퓨터로 지금도 그래픽분야에서는 다른 컴퓨터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매킨토시 컴퓨터와 다른 컴퓨터와의 호환을 거부했기 때문에 애플은 독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높은 개발비용을 부담해야했고 여기에 가격하락과 시장수요 예측실패등이 겹쳐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적자가 누적돼왔다. 최근에는 값싸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개발하는데 5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쏟아부어 경영압박을 가중시켰다.

엔지니어링과 연구용 중형 컴퓨터 선두제조업체인 선사는 그동안 인터넷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애플에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컴퓨터의 라이프 사이클이 계속 짧아지고 있고 부침이 격심한 이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시장수요를 제대로 예측못하면 대기업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조상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