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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다시 온 지진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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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다시 온 지진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199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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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 발생빈도 점차 증가추세/“약진에도 지하철등 영향 내진책 필요”24일 올해 처음으로 강원 양양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2의 지진은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7월 백령도부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지 6개월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 일깨우게 했다.

지진은 규모 4.0미만이면 약진, 5.0이상이면 강진, 4.0∼5.0이면 중진으로 분류되는데 5.0이상이어야 피해가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중진으로 건물이 흔들리거나 불안전하게 놓인 물건이 넘어지고 자던 사람이 깰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은 연평균 17회정도 발생하는데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0이상은 연평균 10회, 피해발생우려가 있는 5.0이상은 8∼10년에 1회정도 일어난다. 5.0이상의 지진은 금세기에 총 4회가 일어났는데 78년 9월 속리산에서 발생, 일부 낡은 가옥을 파손시킨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컸다.

그런데 90년대들어 이 지진 발생빈도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0년 15회, 91년 19회, 92년 15회, 93년 22회, 94년 25회, 95년 29회였다. 이같은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지진대의 일부인 일본과는 판구조운동의 메커니즘이 달라 지각운동에 큰 변화가 없는한 과거의 통계적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만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진예측에는 p파(지진이 일어날 때 처음 감지되는 지각변화의 파동)의 속도, 지진빈도수의 변화, 라돈가스 방출량, 전기저항 감소속도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현대과학으로는 아직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기상청관계자는 『지진예측에는 한계가 있고 또 규모가 약한 지진이라도 지하철등 구조물이 많은 도시에서 발생하면 큰 피해를 내므로 내진설계등 지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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