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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패 수도권에 달렸다”/4당 수뇌부 바람몰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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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패 수도권에 달렸다”/4당 수뇌부 바람몰이 시동

입력
1996.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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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영입싸고 상대 흠집내기 가열/안정의석 확보 여성당원 분발촉구­신한국당/“현정권 독선적통치 표로심판” 공세­국민회의/지구당개편 착수 표훑기 본격깃발­민주당/위장보수론 비난·내각제도입 목청­자민련지난주말부터 당지도부가 지방순회에 나서며 사실상의 총선득표전에 돌입했던 여야 4당은 24일 서울과 경기에서 일제히 출정식을 방불케 한 당원집회를 갖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여야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인물영입, 쟁점개발등 수도권공략 프로그램을 가시화할 예정이어서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한국당이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한 「수도권 여성당원 필승대회」는 이회창전총리등의 영입으로 분위기가 일신된듯 수도권의 핵심여성당원 1천2백여명이 참석,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은듯 김윤환대표는 「색깔론」과 「안정론」을 메뉴로 김대중 김종필총재를 강도높게 비난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김덕룡 서상목 손학규의원과 정성철 김찬진 맹형규 양경자위원장등도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대표는 『요즘 어찌된 셈인지 모든 정파들이 자기네가 보수세력이라고 주장하나 유일한 보수개혁정당은 신한국당 뿐』이라며 『최근 이회창전총리 박찬종전의원이 입당한 것은 이를 확실히 증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표는 이어 『김대중총재가 과연 색깔론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국민회의의 보수론은 지역당 이미지, 김대중씨에 대한 여러 말들을 희석시키기 위해 덧칠하는 행위』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김대표는 『김종필총재가 보수를 자처하는 것은 반사이익을 보자는 전술에 불과하다』며 『자민련은 공천도 다른 정당의 탈락자를 뽑는 이삭줍기 방식에 매달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대표는 특히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해야 나라가 안정되고 안정의석은 수도권에 달려 있다』며 여성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동대문갑과 을지구당창당대회에 잇따라 참석,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스타일등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수도권공략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당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는 제일 첫번째의 선거운동원』이라며 『김대통령이 선거에만 신경을 쓰고 깜짝쇼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니 경제는 위축되고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청을 돋웠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의 독선과 독주가 정치 경제 사회를 불안에 싸이게 해서 국민은 불안속에 살고있다』면서 『경제문제의 상당부분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국가보안법폐지등 과거 자신의 주장을 모두 포기하고 전두환·노태우정권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김영삼정권은 전·노정권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이 민자당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관련,『검은 돈을 착복했다고 전·노씨를 감옥에 보냈는데 거기서 나온 4천억원을 김영삼정권이 착복하고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물려받은 재산의 국가헌납을 요구했다.

○…민주당도 24일 부천에서 당무회의 및 오정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선거전의 깃발을 올렸다. 통합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이기택고문, 김원기·장을병공동대표, 홍성우·하경근최고위원, 이철총무등 당지도부와 1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고문은 『3김은 지금 정치철새 싹쓸이에도 욕심이 채워지지 않은듯 남의 당의 멀쩡한 인사들까지 입당시키기 위해 갖은 회유와 협박을 가하고 있다』며 『3김은 민주당음해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대표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지금 우리당에 대한 와해공작에 혈안이 돼있다』며 『이들이 벌이는 정치공작은 군사정권치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앞서 뉴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인사들에 대한 타당의 영입움직임을 『3김의 치졸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김종필자민련총재는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원미갑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본격적으로 「색깔론」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김총재는 1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대회에서 『요즘 아무나 보수주의자라고 하는데 급진주의자나 사회주의자가 금방 보수주의자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총재는 또 『수구라는 것은 공산주의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인만큼 우리를 수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원색적 표현도 불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막대한 자금을 썼는데 내가 정확한 액수를 말하면 여러분들도 기겁할 것』이라며 『돈 안드는 선거를 하려면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박준규최고고문은 『이번에 신한국당에 입당한 사람들은 15대 총선이 끝나면 팽될 것』이라고 신한국당의 내부갈등을 부추겼다.<이영성·이동국·김광덕·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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