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바람”에 여 “지역발전”… 김진영·홍재형씨 각축청주 상당구의 판세는 충북지역 자민련바람의 강도를 재는 바로미터이다. 6·27지방선거때 청주시는 충북지역 11개 기초단체장 중 청원군과 함께 「유이」하게 자민련소속 시장을 배출, 「녹색바람」을 일으킨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정종택전의원이 민정당후보로 11대에서 13대까지 내리 당선될 정도로 여권지역이었으나 14대때 국민당으로 나온 김진영의원이 당선되면서 성향도 바뀌었다.
까닭에 신한국당은 이 지역에서 자민련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최대과제라고 보고 중량급인사인 홍재형전경제부총리(57)를 투입했다. 자민련은 일찌감치 충북도지부장인 김진영의원(53)을 내세웠다. 또 국민회의는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해온 장한량씨(43)를 출전시켰으며 민주당은 신창민(54)중앙대교수와 이원호(43)홍보기획국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지역특성상 현재 판세는 인물론을 내세우는 홍전부총리와 자민련바람에 기대는 김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홍씨측은 『재무장관과 부총리 등 주요관직을 거친 큰 인물이 당선돼야 지역발전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킬 방침』이라며 『고교졸업때까지 줄곧 청주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씨측은 『청주지역이 자민련 바람의 출발점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청주지역에서 30여년간 입시학원을 경영하면서 지역주민들 곁에서 지내온 점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전부총리와 장한량씨는 지역 명문고인 청주고출신이어서 동문들의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영길변호사(49) 언론인출신 이정균씨(39) 등 3∼4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충북의 최대격전지가 될 전망이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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