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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TV 첫 개발/KIST 김상국연구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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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TV 첫 개발/KIST 김상국연구원팀

입력
1996.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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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촬영 영상신호 반사판 통과시켜 방송방식 달라 상용화에는 아직 한계특수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입체TV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3차원영상매체 연구센터 김상국연구원팀은 23일 좌우의 영상신호를 분리해주는 투명한 입체반사판을 TV화면에 붙여 사물의 깊이감까지 표시하는 입체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입체TV는 고선명(HD)TV의 뒤를 이어 멀티미디어시대를 장식할 차세대 영상매체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에선 조기 실용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연구원팀이 94년부터 2년간 4억원을 들여 개발한 10.4인치 크기의 이 TV는 입체카메라가 특수촬영한 영상신호를 투명한 플라스틱재질로 된 반사판에 통과시켜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이 TV는 2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대상물의 좌우영상신호를 폭 660㎛(1㎛는 100만분의 1), 길이 10.4인치의 윷모양 특수렌즈인 「렌티큘러」가 촘촘히 붙여진 입체반사판에 번갈아 통과시킨다. 렌티큘러는 TV의 입체신호중 좌측 영상신호는 좌측 눈으로, 우측 영상신호는 우측 눈으로 분리해 반사시킨다. 시청자는 좌우측 눈으로 각각 받아들인 신호를 뇌에서 합성해 입체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입체TV는 방송기법이 기존방식과는 달라져야 하므로 상용화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또 정보전송량이 2배로 늘어나 TV영상의 단절현상이 나타나며 시청자의 위치가 바뀌면 입체반사판의 성능이 떨어져 영상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연구원은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과 시청자위치를 자동추적해 최적의 영상을 나타내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현행 평면TV나 새로운 방송기법을 이용한 입체TV의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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