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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입차시장 석권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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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입차시장 석권노린다

입력
199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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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뉴E클래스 등 올 1,700대 판매목표/스포츠카·왜건형·미니밴도 연내 출시예정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벤츠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속을 내기 시작했다.

독일 벤츠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대표 김성기)는 22일 뉴E클래스를 주력무기로 올해 1,700대를 판매, 1,32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수입차업체 중 최다판매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6,921대. 한성은 이중 1,075대(15.5%)로 11개 수입차업체 중 승용차는 가장 많이 팔았지만 지프를 포함할 경우 성적이 2위로 밀리게 된다.

한성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8.1% 늘어난 1,700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수입차부문 최대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한성이 주품목으로 삼고 있는 승용차는 뉴E클래스. 지난해 11월 벤츠사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동시 발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종으로 한성은 올해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뉴E클래스는 2,000㏄가 5,720만원, 2,300㏄가 6,270만원으로 동급의 수입차 중에서도 고급차 부문에 속하고 있다.

한성의 손을래상무는 『뉴E클래스는 올들어 각국 자동차전문지들이 앞다투어 「올해의 차」로 선정할 정도로 최첨단 성능과 안전도를 갖춘 승용차』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말 선보인 이후 벌써 200여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0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은 또 올해 스포츠카 「SLK」와 C클래스의 왜건형인 「T모델」, 미니밴 「비아노」 등 모델을 새로 판매키로 했다.

하반기 중 시판될 SLK는 지붕 탈착이 가능해 오픈카로 사용할 수 있으며 C클래스의 배기량 2,300㏄급 150마력짜리 엔진이 기본형으로 장착된다.

또 비아노는 7인승으로 뒷좌석에 테이블까지 놓을 수 있다. 자전거 스키 등 레저장비를 실을 공간도 특수제작됐다.

T모델은 루프레일, 스포일러, 3단뒷머리받침대 등이 장착되며 4기통 1,800∼2,300㏄ 휘발유엔진과 2,200㏄ 디젤엔진, 5기통 2,500㏄ 터보디젤엔진 등 다양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한성은 이들 신형모델과 함께 억대의 최고급모델 판매도 늘려 「벤츠=최고급차」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1억원이상 최고급 외제승용차 449대 가운데 벤츠가 301대(67%)를 차지, 일단 국내에서 벤츠의 고급차 이미지는 정착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고급차」이면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대중차」. 두마리 토끼를 쫓는 한성의 전략이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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